김효진 SBS 시트콤 〈@골뱅이〉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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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키(169㎝)가 크니까 친구들이 농담으로 '모델이나 하라' 고 했을 뿐인데…. "

SBS 새 청춘 시트콤〈@골뱅이〉에서 주연 주희역을 맡은 김효진(16.사진)은 이화여고 2학년이다.

시트콤에 첫 출연하는 김효진은 "아직 연기가 어렵다" 며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달라" 고 수줍게 웃었다.

〈@골뱅이〉는 대학생들이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해 키워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젊은 감각의 시트콤. 김효진은 약간 '공주병' 이 있는 발랄한 여대생 역을 맡았다.

현재 MBC 미니시리즈〈비밀〉에도 출연중인 그가 세상에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해 3월. "옷을 사기 위해 친구들과 동대문 근처를 지나고 있었어요. 누군가 다가오더니 연락처를 달라는 거예요. 이상하긴 했지만 집 전화 번호를 가르쳐 줬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

한달 뒤 기획사로부터 모델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고, 10대를 위한 잡지의 패션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여름 배우 전지현과 함께 찍은 한 음료수 광고가 방송을 타면서 눈길을 끌었고 이어 한 이동통신 광고에 출연, 크게 히트한 뒤 공중파 가요순위 결정 프로그램의 VJ로 나서는 등 방송 활동을 본격화했다.

평범한 여고생에서 누구나 알아보는 스타가 된 뒤 생활은 어떻게 변했을까.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워졌어요. 길에도 잘 못나가고. 학교 수업도 많이 빠지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이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민희 언니와 잘 놀지요. "

'연기자가 되기 위해 갖은 역경을 다 겪었다' 는 중견 연기자들의 고생담을 무색하게 하는 초고속 성장형 신세대 스타의 전형인 김효진이 얼마나 재치있는 연기를 '날려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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