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시험대] 골드뱅크 유신종 사장

중앙일보

입력

골드뱅크의 경영을 맡은지 6개월째인 유신종 사장은 "그동안 수익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며 "12월에 시작할 텐더 사업을 통해 골드뱅크는 인터넷 기업에서 상거래 기업으로 대변신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이 통신판매나 경매와 다른 점은.
"신뢰와 경험이 키워드다. 입찰가격을 비밀로 해서 공급자의 조작을 차단하고 매번 회계법인의 엄밀한 실사를 받아 우리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체제다. 이스라엘.홍콩 등에서 단기간에 놀라운 실적을 올렸던 노하우와 전략을 갖고 시작하는 게 강점이다"

- 어느 정도의 실적을 기대하나.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연간 수천억원대의 매출도 어렵지 않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홍콩에서는 6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바 있다. 우리는 3개월 안에 달성한다는 목표다"

- 전형적인 온.오프라인 결합형태인데, 닷컴기업으로서의 성격은 없어지나.
"닷컴 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것으로 봐 달라. 오프라인적 요소가 강하기는 하지만 자동차.가전.여행 등 기존의 온라인 판매네트워크와 웹머니인 빈즈와의 유기적 결합도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기존 사이트의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상반기에 영업손실이 많았는데 새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 계획은.
"새 사업에 큰 돈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금문제에 대한 의문도 없앨 겸 조만간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를 위한 기업설명회(IR) 도 예정돼 있다"

- 계열사 구조조정 계획은.
"팔고 내보내는 것이 구조조정의 전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골드뱅크가 무엇을 할 것이냐를 정하고 이에 필요한 자원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앞으로 신사업을 통해 시너지를 얻는 기업은 남기고 나머지는 매각.정리할 예정이다"

- 농구단을 팔 계획은.
"당장 시즌을 앞두고 팔 계획은 없다. 관련 콘텐츠 사업을 보강해 농구단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가치도 높고 홍보효과까지 있으면 일부러 헐값에 팔 이유가 없지 않나"

-한때 액면가의 1백배를 넘나들던 주가가 지금은 4~5배에 불과한데.
"우리 자산가치에도 못미칠만큼 저평가돼 있는 것은 섭섭하지만 오히려 인위적인 주가관리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신사업을 통해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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