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영화제 휴일 인파로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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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사흘을 넘기며 열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부산 시내 곳곳에 내걸린 영화제 깃발이 분위기를 돋우고 영화관이 몰려 있는 남포동 일대는 8일 오후 비가 내려 전날보다 사람수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붐비는 모습이었다. 주말 영화를 보러 나온 인파로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특히 남포동 PIFF광장 주변 극장가에는 남은 표를 구하기 위해 늘어선 줄이 끊이지 않았고 영화제 기간에 노점상 대신 11개 영화 관련 업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 경쟁에 여념이 없었다.

부산외국어대는 외국 관람객을 위해 무료 통역을 지원하는가 하면 독립영화협회.인터넷 웹진 FILM2.0 등도 각자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

*** 김정현.김래원 등 인기실감

○…7일 오후 2시쯤 PIFF광장에는 14일 개봉하는〈청춘〉에 출연한 청춘스타 김정현.김래원 등이 영화 홍보차 등장.

이들은 때마침 몰려든 수백명의 영화제 관객과 남녀 중고생들에게 둘러싸여 인기를 실감케 했는데 이들은 팬들이 놓아주지 않아 한동안 꼼짝 못하고 인파 속에 갇혀있기도. 이어 오후 4시30분쯤에는〈춘향뎐〉의 임권택 감독이 나타나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오후 9시 부산 코모도호텔 충무홀에서는 부산평론가협회가 주는 제1회 부산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은 홍상수 감독의〈오! 수정〉이 차지했고 남우주연상은〈공동경비구역 JSA〉의 송강호, 여우주연상은 〈해피엔드〉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

○…8일부터 씨네시티 부산4관에서 한국영화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이 시작돼 외국 영화제 관계자들의 시선 끌기에 돌입.

지난 1년간 한국영화 중 해외에서도 작품성과 대중성을 평가받은 작품을 골라 외국인 마켓 담장자에게 소개하는 이 행사에는 8일 〈행복한 장의사〉를 상영한데 이어 〈초록물고기〉〈비천무〉〈동감〉등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스크린쿼터 유지 서명운동

○…스크린쿼터 문화연대는 부산영화제 기간에도 '스크린쿼터 현행유지 1백만인 서명운동' 을 벌여 축제 중에도 '투쟁' 의 고삐를 놓지 않아 눈길. 영화제를 보러 전국에서 몰려온 영화 매니어들은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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