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이란 금융고립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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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동으로 세계 은행 간 금융전자통신기구(SWIFT)에서 이란을 축출해 이란과 외부세계 사이의 금융거래를 단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SWIFT를 통한 이란 제재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라 SWIFT 이사회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 은행과 거래하는 이들을 시스템에서 축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회의를 열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 주 이란에 고위급 당국자들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이란은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우라늄 농축 장비인 제4 세대 원심분리기 개발과 원심분리기 3000개 추가 확보 사실 등을 공개, 서방의 제재와 관계없이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SWIFT =벨기에에 본부를 둔 ‘세계 은행 간 금융전자통신기구(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약자다. 210개국의 9000여 개 금융회사와 기업을 거미줄처럼 엮은 비영리 금융통신망이다. 하루 1800만 건에 달하는 금액·송금자 등 송금 정보를 주고 받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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