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파죽의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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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계에서는 한 경기에서 병살타를 3개이상을 치면 그 날 경기는 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이유로 5개의 병살타를 날린 두산 베어스의 패배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손민한-박석진-강상수의 호투로 3대 0으로 영봉승을 거둬 파죽의 4연승을 구가, 매직리그 1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2.5로 줄였다.

자이언츠는 4회말 박정태의 볼넷과 마해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의 찬스 때 조경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2대 0 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8회 말 2사 1,3 루 때 최기문의 중전 안타로 3루 주자 조성환이 득점을 해 결국 3대 0의 영봉승을 이끌어 냈다.

반면 베어스는 1,3,4,6,7 회 등 무려 5번이나 병살타를 날려 한 경기 팀 최다 병살타 타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1회 초 1사 만루에서 심정수가 유격수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더니 3,6회에는 장원진이, 4회에는 김동주가, 7회에는 강혁이 뒤질새라 결정적인 순간에 찬스를 무산시켜 버렸다.

베어스 타선의 특징은 정수근을 제외하면 호쾌한 장타 위주의 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팀 플레이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이날도 상황에 따른 타격을 시도하지 못해 무기력하게 무너져 버렸다.

자이언츠의 선발 손민한은 제구력에서 다소 문제점을 보였으나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브레이킹 볼을 적절히 구사, 위기 때 마다 잘 막아냄으로 해서 6이닝 동안 2 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져 체력이 많이 떨어진 박석진은 7회초에 등판하여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초에 등판한 강상수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28 세이브 포인트 (5구원승 23세이브)를 올렸다.

※ 신종학 - 프로야구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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