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찬호 마지막등판, 18승 딴다

중앙일보

입력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톱5' 의 의미는 각별하다.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상위 랭커라는게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박찬호 (27.LA다저스)가 30일 오전 11시5분 (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톱5' 가 걸린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지난 25일 17승 제물이 됐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난 등판과 다른 점은 원정 경기라는 것과 상대 선발이 기교파 우디 윌리엄스 (10승7패) 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박은 최근 두번의 등판에서 16이닝 연속 무실점과 방어율 0의 행진을 벌이고 있어 유종의 미를 기대하고 있다.

29일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 순위를 보면 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과 대럴 카일(세인투루이스 카디널스)이 20승으로 공동1위에 올라 있고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9승 씩을 거뒀다.

18승 투수는 없고 박찬호와 스콧 엘라튼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 17승으로 공동 5위다.

30일 박찬호와 엘라튼이 나란히 출격, 5위 다툼을 벌인다. 박찬호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5위안에 들려면 엘라튼이 패전투수가 되길 기대해야 한다.

박이 18승을 올리고 '톱5' 안에 든다면 연봉 1천만 달러 (약1백10억원) 는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18승은 15승 투수보다 20승 투수에 가까운, 사이영상 후보에 오를 만한 성적이다.

여간해서는 연속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박의 투구 스타일을 감안할때 박이 경계해야 할 것은 홈런이다. 박은 최근 5경기에서 단 한개의 홈런도 내주지 않고 있다.

박은 풀타임 선발투수가 된 97년이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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