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28일 철이 지난 기념식을 가졌다.
인터넷 초고속통신망 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을 때까지 대외 행사를 갖지 않겠다던 다짐이 창립 3주년을 맞은 이날 실현된 것이다.
실제로 하나로는 창립 이후 '기념식' 을 한 적이 없다.
신윤식(申允植)사장은 "앞으로 인터넷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e-비즈니스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며 "약점으로 꼽혀온 기업고객 확보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 한국통신과 사업영역이 겹쳐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시장이 워낙 커 일정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 한통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음성통신보다 하나로가 강점인 데이터통신 시장이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 IMT-2000사업에 참여하나.
"손을 뗀다. 3만6천여명의 국민주주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다른 컨소시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현재 광통신을 기반으로 20Mbps를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3년 후 유선망 가입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 훨씬 싼값에 IMT-2000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초기 투자비용이 너무 많았다는 지적이 있다.
"처음부터 2003년까지 5조8천억원의 투자 계획이 잡혀 있었다. 장치산업이어서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3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 수익성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요금을 올릴 생각은 없나.
"연평균 40만원인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 그동안 업체간 과잉경쟁이 문제였지 사용료가 낮은 것은 아니었다."
- LG.SK 등이 하나로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주주가 필요한데 아직은 찾기 어렵다. LG가 유력하지만 차선책으로 외국인 대주주도 물색 중이다."
- 외국자본 유치 계획은.
"e-비즈니스를 확대하려면 돈과 기술이 필요하다. 올해 초 1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약을 한 한국휴렛패커드에서 1억달러를 추가로 제공받기로 최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세계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를 높게 평가하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표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