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함께한 보윤이의 눈높이아티맘 체험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보윤이(만 4살)는 유난히 부산스럽고 신체활동이 왕성해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었습니다. 아티맘 이전에는 집에서 물감으로 그리기, 밀가루반죽놀이, 색연필로 그리기 등 자유롭게 놀이를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아티맘을 시작하게 되었고 보윤이는 이름 석 자도 무엇인지 모르고 말만 할 줄 알던 시기에 소포로 배달되는 소포를 보고 호기심에 가득 차 즐거워했습니다.

동생과 아티맘 활동 중인 보윤이와 보윤이의 ‘작품’

그러던 중 보윤이가 그 해(2010년) 8월에 다리골절상(복합골절)을 당시 3개월 입원생활을 하고 수개월 가량 통원치료로 불편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크게 다쳐 대학병원 생활을 하며 두 번의 수술로도 차도가 없는 병상에서 아이엄마로서 죄책감과 절망감을 느꼈지만, 나보다 더 클 아이의 고통을 생각하며 최대한 보살펴 주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심정으로는 아이가 다리로 걸을 수 있을지 걱정과 염려로 다리 회복에만 전념 하고 싶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나 자신에 대한 흔들림으로 복잡했던 시기였습니다. 아티맘은 안중에 없던 그때 진심으로 염려하고, 위로해 주던 아티맘 상담선생님이 보윤가 아티맘을 좋아라 했으니까 병원에서도 몇 가지는 활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히려 활동들이 보윤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보윤이도 자신을 찾는 선생님이 있다는 것과 미술을 하고 싶었던지 아픈 다리로도 쌓여 있는 아티맘 교재로 아티맘하자며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지금 보윤이는 뜀도 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아이가 신체적인 고통이 있었을 때 아티맘이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외할머니와 함께 만든 목걸이는 지금도 할머니와 만들었다고 절대로 버리지 못하게 한답니다. 어찌 보면 어른들의 눈에는 버려질 만큼 엉성한 작품이지만 말이에요. 자연스럽게 작품이라고 부르며 그를 감상하는 눈빛은 뿌듯하고 자신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피노키오 만들기에서는 수수깡 코도 떨어지고 옷도 다 떨어졌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종이 피노키오에게 이야기한답니다.

훼손된 만들기 작품을 일부 보수하거나 아이가 잘 때, 또는 아이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한 다음에 폐기를 합니다. 찰흙이나 클레이 등 재료로 만든 작품은 3~4주가량 전시하고 그림은 벽지 한쪽에 붙여 전시합니다. 전시는 현관 신발장 위, 책장 위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오리고 붙인 내용을 넣어두는 다용도 바구니 속, 그리고 자신의 키에 맞는 눈에 잘 뛰는 높이에는 그림을 붙여 놓습니다.
식구들이 충분하게 자신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해 준다는 것도 알아 가면서 보윤이도 조급해하며 서두르는 행동보다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생겨 요즘은 성급하게 졸라대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아이가 직접 하고 싶은 작업을 선택해서 우선 활동을 하고 못다 한 활동 나머지는 다음날 합니다. 또한, 아티맘 미술활동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작품들을 나의 작품이라고 부르고, 놀이하고 난 뒤 정리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다툼도 있지만 뭐든지 함께 하려고 하며 언니 노릇도 잘해낸답니다.

눈높이아티맘 수기공모전 인천시 보윤맘의 수기입니다.

- 문의전화 : 눈높이아티맘 문의 080-222-0909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