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동양인출신 최다승 기록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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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출신 최다승 기록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7승을 거두었다. 이미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16승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갱신한 박은 샌디에이고전에서 17승을 올리면서 96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가 기록한 아시아출신 최다승인 16승을 갱신했다.

95년 다저스에 데뷔해 13승(6패)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노모는 96년에는 시즌 16승(11패)으로 동양인 출신 메이저리거로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었다.

○…시즌 200K 달성

박찬호는 6회 마이크 다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98년 기록한 191개의 탈삼진이 최고.

박이 200K를 기록함으로써 다저스는 케빈 브라운(208개)과 박찬호 등 두명의 200K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다저스로서는 지난 69년 이후 31년만의 일. 69년에 빌 싱어와 돈 서튼은 각각 247개,217개를 기록했었다.

한편 박은 이날 13개의 탈삼진을 보탬으로서 시즌 탈삼진 204개로 랜디 존슨(334개), 케빈 브라운(208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삼진 13개. 2개만 더 잡았어도..

박의 이날 투구는 ‘닥터K’로서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그의 코너를 찌르는 빠른 직구와 파워커브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연발했다. 그래서 얻은 삼진수가 13개.

이는 7회까지 얻은 수치라 지난 8월 30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탈삼진 14개의 기록을 갱신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8회에 탈삼진이 없었고 9회에 마운드에 마무리투수 제프 쇼가 올라 더 이상 탈삼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깝다 완봉승

박찬호는 이날 8이닝 동안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8회까지의 투구수가 124개에 달해 투수 보호차원에서 8회말 대타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이는 또한 1-0의 아슬아슬한 리드에서 추가점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아직도 볼넷 허용 1위

이날 양팀 선발대결은 올 시즌 최다 볼넷 1,2위의 대결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박이 시즌 볼넷 119개로 118개의 매트 클레멘트보다 1개 앞선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갔다.

박이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볼넷 수는 4개로 3개의 클레멘트보다 1개가 많아 결국 시즌 볼넷 수는 123개로 클레멘트의 121개보다 2개가 더 많아졌다.

시즌 최다승,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박으로서는 볼넷부문 1위가 옥의 티.

참고로 지난해에 기록한 100개의 볼넷이 지금까지 그가 기록한 시즌 최다 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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