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군훈련소, 읍내 수료식 여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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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화천군에 주둔하고 있는 제7보병사단이 신병 수료식을 시범적으로 신병훈련소가 아닌 화천읍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제7보병사단은 지난 1월부터 신병 영외 면회가 시작된 이래 읍내에서 20㎞ 정도 떨어진 신병훈련소에서 신병 수료식을 했지만 지리를 잘 모르는 면회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9일부터 3월 29일까지 5회의 수료식을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기수별 수료인원은 200명이며, 면회객은 약 700여명으로 5회 동안 4500여 명이 영외 면회를 목적으로 읍내에 머물게 된다.

 화천군은 장병(신병) 우대업소 명판부착 및 환영 현수막을 달고 음식값을 할인하기로 음식업지부와 협의했다. 또 면회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화천정보산업고 운동장과 화천군청 주차장을 확보했고 안내간판도 설치해 이용이 편하도록 했다. 화천군은 또 수료식에 참여하는 신병 수송용 버스 3대를 지원하고, 열차테마펜션 이용료도 할인(숙박 30%, 당일 50%)받을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의를 마쳤다.

 화천군 문경택 민군협력담당은 “ 반응이 좋을 경우 군부대와 협의해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신병 수료식을 더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관내 3개 사단에서 연간 22~24회에 걸쳐 모두 1만5000여명의 신병을 배출함에 따라 연간 면회객이 5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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