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쟁사들, AOL-타임워너 합병 거부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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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온라인(AOL) 경쟁회사들은 24일(이하 브뤼셀 현지시각) AOL이 자기 웹 사이트에 경쟁사들도 동등한 조건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함과 동시에 경쟁사들의 이의에 관한 독자적인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천4백20억 달러를 들여 타임워너사를 인수하려는 합병안을 EU(유럽연합)측이 승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패트릭 젤니크 나이브 레코드 대표겸 프랑스 음반제작자협회장은 "AOL은 (합병을 통해) 음악 및 저작권 양면에서 엄청난 자산항목을 소유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AOL은 자기 포털에 다른 음악회사들도 접속가능하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회사와 똑같은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의하는등 경쟁 음악회사들에 균등대우를 하겠다는 선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OL은 지난주 EU집행위에다 경쟁사들의 자기 포털 접속을 허용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재강조한 공식 신청서를 제출했고 경쟁사들도 이에대한 답변서를 제출함에 따라 EU집행위는 다음달 24일까지 열띤 논쟁을 거친뒤 합병에 대한 승인여부를 최종결정지어야 한다.

EU독점규제 담당관들은 세계 제1위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AOL이 대형 미디어 업체인 타임워너를 인수함으로써 탄생하게 될 초대형 합병회사가 온라인 음악시장을 독점해 수백개 독립 음악회사들을 질식시키게 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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