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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색 찜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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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마을 토속한증막

한증막에서 흘린 땀을 폐광에서 식히는가 하면, 산사(山寺)의 구들장에 몸을 지진다. 대마와 효소를 이용한 찜질법 등 각양각색이다. week&이 『일본 온천보다 나은 한국 찜질방』(고려원북스)의 저자 이우영(46)씨와 함께 전국 이색 찜질방을 속속들이 뒤졌다.

나원정 기자

● 안덕마을 토속한증막 한의원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던 한증막 시설을 마을에서 2009년부터 임대 운영하고 있다. 황토방 바깥에서 참나무 장작불로 구들장을 달구어 찜질을 한다. 덕분에 찜질방 내부에는 그을음이나 연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느릅나무껍질·솔뿌리와 한약재 달인 물을 황토방 내벽에 수시로 덧발라 찜질 약효를 더했다. 폐광에서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도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이용료는 대인 8000원.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95. 063-221-4065.

● 불토사 황토 찜질방 조계종 사찰 불토사에서 신도에게 제공하는 무료 황토방. 약사여래부처(병을 고쳐주는 부처)를 모시는 불토사에는 유난히 몸이 아픈 기도객이 많다. 이들을 위해 6년 전 방 한 칸을 내어 황토 찜질방을 마련했다. 뜨겁지 않은 40도 이하 저온으로 황토방 구들을 달구어 서서히 땀을 빼도록 했다. 시설은 간소한 편. 이틀 전 예약하면 일반 황토방에서 무료 1박도 가능하다.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356-3. 033-343-0103.

● 햄프리 웰빙관 대마(삼베)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햄프리코리아(www.hempkorea.com)가 개발한 대마 저온 찜질방. 인체대사가 활발한 42도에서 천천히 몸을 데운다. 균이 번식하기 쉬운 온도이지만, 대마의 항균성이 뛰어나 악취나 곰팡이가 없다. 이우영씨는 “뜨거운 가마에 못 들어가는 사람이 찜질 효과를 체험하기에 좋다”고 소개했다. 전국 지점을 운영 중이며, 본사는 서울 광진구청 옆에 있다. 본사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홍보 차원에서 처음 3회 이용은 무료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769-10. 02-455-7171.

● PCW한의원 효소찜질 암 전문 한의원 PCW한의원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건식 온욕법. 70도에 가까운 고온 발효 효소에 15분간 전신을 묻고 땀을 내는 방식이다. 식물과 미생물 효소가 인체와 흡사한 파장으로 발열해 신체 깊숙이 열기가 전달된다. 이우영씨는 “효소 발효 과정에서 각종 미네랄이 발생해 피부 및 장기에 활력을 준다”고 강조했다. 치료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1회 이용료가 6만원으로 비싸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216-5. 02-3446-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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