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영남과 호남을 묶은 남부권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균형 부문 공약 개발을 맡은 조원진 의원은 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총선 공약에 넣자는 데 공약개발단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선 부산·대구·광주로 이어지는 남부권이 발전해야 하므로 남부권의 관문이 될 수 있는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조 의원은 “10일 이전에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약 내용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선 때 동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입지 선정을 놓고 극심한 지역갈등이 빚어졌고, 결국 지난해 3월 정부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며 사업계획을 백지화했다. 그 직후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미래에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며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