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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 핵심 시장은 B2B·무선사업

중앙일보

입력

XML 월드 2000(XML World 2000)의 조직위원들은 XML이 훌륭한 기술 차원을 넘어서 뛰어난 언어라고 말한다. XML은 전자 컨텐츠와 상거래의 새로운 공통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주 보스턴에서 열린 XML 월드 2000에 모인 전문가들에 따르면, XML은 단순히 훌륭한 기술 차원을 넘어 기업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주는 실용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고 한다.

XIA 정보 아키텍트(XIA Information Architects)사의 창립자이자 컨퍼런스 의장인 조 골너는 “독일기업인 소프트웨어 AG(Software AG)가 보스턴 로건 공항에 대형 XML 광고판을 세웠다”며 XML이 주류가 됐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한 예라고 설명했다. 골너는 “상황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중요한 회의 개최지에서 값비싼 대형 간판을 보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마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도착한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웹 창시자이면서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 의장인 팀 버너즈리는 기조 연설에서 폐쇄적인 세계의 가설들을 버리고 대신 서로를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구축할 때 네임스페이스(namespaces)를 사용 못할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하이퍼텍스트의 시작에 비유했다.

버너즈리는 URI(Universal Resource Idenitifiers)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들은 모두 URI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URI를 그대로 두고 이를 사용자에 대한 기록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묘사적인 웹이란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이 간접적으로 통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XML이 세계를 자동화시키는 문명의 중대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너즈리는 기업들이 고유 데이터를 웹에 공개하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검색엔진이 자동으로 이 데이터를 찾아 쉽게 조작함으로써 신규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버너즈리는 “앞으로는 반드시 사람들이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 밝은 무선사업

브로드비전(BroadVision)사의 부사장이며 CSO(Chief Strategy Officer)인 제이미 엘러슨은 많은 대기업들이 자사의 백엔드 시스템 대부분을 XML 포맷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전쯤 라이코스는 모든 자체 데이터 재료의 50%를 XML 포맷으로 만들었고, CNN은 사실상 전부를 XML 포맷으로 사용한다. 엘러슨은 “이처럼 XML이 B2B 컨텐츠를 위한 공동 포맷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러슨은 “XML은 전자 컨텐츠와 상거래의 공통어가 되고 있다. 오늘날 XML에만 치중하거나 B2B 거래를 추진하는 사업체들이 완전히 새로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러슨은 B2B가 XML의 거대한 핵심 시장이지만, 무선사업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XML이 무선장비에 적합한 포맷으로 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화로 신문기사를 읽어본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정말 곤란한 점인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XML.com의 편집장인 에드 덤빌은 XML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간 내부 통신 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덤빌은 “XML은 이런 분열된 시스템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체스용 XML 도식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XML과 관련된 단계별 노력들이 수없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과 RDF(Resource Description Format)는 몇 가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지만, 둘 다 상당한 양의 정보와 XML 데이터를 받아들여 이를 나타내는 방법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덤빌은 “분명 둘 다 앞으로 자기 고유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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