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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 천지토속주 군납 할 듯

중앙일보

입력

전남 함평의 '천지 토속주' 가 군대에 간다.

천지 토속주는 최근 육군본부 복지단의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복지단 관계자들의 현지 실사를 마쳐 다음달 초 납품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함평의 맑은 물과 비옥한 손불 간척지의 쌀, 대추를 주원료로 해 빚은 이 민속주는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구한 말까지 사랑을 받았으나 일제 강점기 때 자취를 감췄다.

천지 토속주는 쌀.대추.누룩으로 발효된 주정 (酒精)
을 안동소주.문배주처럼 불을 지펴 증류한 소주의 일종이지만 원액을 땅속에 묻어둔 옹기에서 한달여 동안 숙성시킨 게 특징이다.

알콜 도수 30도인데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숙취를 느낄 수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손불면 산남리 임종안 (林鍾安.67)
옹이 집안 대대로 내려 온 비법을 토대로 10여년에 걸친 연구한 끝에 증류기.냉각기 등 현대식 생산기계를 고안해 지난해 초부터 빛을 보게 됐다.

林옹은 1998년 국고보조금 1억7천여만원을 지원받아 부지 1백45평, 건평 50평 규모 공장에서 연간 4만5천병을 생산해 농협.백화점을 통해 팔고 있다.

함평 = 구두훈 기자 <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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