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송 통해 강원 현안 얘기 3년 … 탁경명, 물러갑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세상담론 진행자는 오늘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맺음하려 합니다.”

 신문기자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탁경명(70·사진)씨는 30일 오전 7시15분에 방송될 강원방송(GBN) ‘세상담론’을 이렇게 시작할 계획이다. 탁씨는 이날 방송에서 “강원도 발전 방안 등 도내 여러 현안을 놓고 터놓고 이야기 해왔다”며 그동안 각계 격려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3년1개월의 방송인 생활을 마무리한다.

 중앙일보 기자를 지낸 탁씨가 방송인으로 데뷔한 것은 2009년 1월5일. ‘탁경명의 세상보기’ 진행자로 나선 그는 미국 발 금융위기로 어려운 경제를 반영,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란 제목으로 첫 방송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매주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15분 내외 분량의 칼럼을 방송했다. 그는 ▶도민을 위한 하나된 강원도정 ▶강원교육의 발전방향과 미래 강원 비전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영서 영동 사회통합 ▶지방자치의 바른 뿌리 내리기 ▶소외된 이웃 배려와 나눔문화 확산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방자치 실시에 따른 지역이기주의 타파 ▶항일의병 민족지도자 얼 선양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탁씨는 방송칼럼을 위해 미국 CNN과 영국 BBC를 모니터링해 방송 진행 방향과 초점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시청자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방송진행 구성을 연구했다. 그는 “우리 신문과 방송의 글은 대체로 무겁고 딱딱한 데 반해 이들 방송은 부드럽고 진솔하며 간결해 독자와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서 교감하고 있다”며 “우리 언론도 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씨는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일방적으로 말하던 것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방송 진행방법을 변경했다. 때문에 방송 제목도 ‘세상보기’에서 ‘세상담론’으로 바꿨다.

 탁씨는 그동안의 방송원고를 묶어 『탁경명의 세상보기』, 『탁경명의 세상담론』, 『탁경명의 세상읽기』등 세 권의 책을 냈다. 탁씨는 방송을 그만두지만 집필활동과 의병활동을 한 유인석, 윤희순 얼 선양사업을 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