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의 전쟁'을 내세운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 금지약물 양성반응자 3명이 나와 대회 출전자격이 박탈당했다.
이날 역도 62㎏급에 출전하는 대만의 천포푸가 금지약물인 메탄디에오네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추방된 데 이어 여자육상 세단뛰기의 이바 프란드체바(불가리아)와 수영의 에브게니아 예르마코바(카자흐스탄)도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대회 참가가 좌절됐다.
97,98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에서 은,동메달을 땄던 천포푸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지난달 28일 대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자로 드러났음을 대회 조직위에 통보하면서 `추방 1호'의 불명예를 안았다.
또 93,95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3위와 2위에 각각 올랐던 프란드체바(28)는 근육강화제인 애너볼릭 스테로이드(난드롤론)를 복용한 사실이 지난달 런던 그랑프리대회때 실시한 검사에서 밝혀져 즉시 출전불가통보를 받았다.
애틀랜타올림픽때도 양성반응을 보였던 프란드체바에 대한 2차 검사결과는 9월20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결과에서도 양성반응으로 나타날 경우 추가 징계가 내려진다.
이밖에 예르마코바(24)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5월 모나코에서 실시한 도핑검사결과 강력이뇨제인 푸로세미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해 옴에 따라 역시 대회 출전의 꿈을 접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