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15개 도로 체증 해소 3조6000억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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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의 을숙도~장림고개 구간(2.6㎞)은 부산 북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는 화물 차량들 때문에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곳이다. 장림·신평공단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데다 거가대교 이용객도 많이 몰려 화물차들이 옴짝달싹 못하기 일쑤다. 특히 22개인 부산 신항의 선석(船席)수가 2015년에 30개로 늘어나면 정체가 더욱 심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국토해양부의 김태병 광역도시도로과장은 “을숙도~장림고개 구간은 부산 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해안 순환도로 중 정체가 가장 심한 곳”이라며 “교통량이 이미 도로 한계에 다다른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 2015년까지 지하도로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정체가 크게 완화된다. 특히 북항에서 출발하는 화물차들은 신호가 거의 없는 지하도로를 통과하도록 해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국토부는 24일 대도시권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3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2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과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등 6개 광역시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6개 광역시의 주요 혼잡 도로 15개(76.1㎞)의 교통 체증이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인천 경서동~왕길동 구간(4.1㎞)에는 새로 도로가 개설된다. 청라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로 이동하는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대구에는 기존 공항로의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구간(3.4㎞)에 도로가 신설된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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