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캐나디언오픈] 우즈에 쏠린 관심 뺏어간 케빈 서덜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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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지쳐보였다.

'우즈가 가는길이 곧 골프 역사'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매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냈던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29년만의 ' 한 시즌 3대 내셔널 타이틀 석권'이라는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미 미국의 US 오픈(6.16~19.)
과 영국의 브리티시 오픈(7.21.~24.)
타이틀을 차지한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리 트레비노(1971년)
이후 29년만에 대기록을 수립하게 되고, 지난 8월 PGA 챔피언십과 NEC 인비테이셔널 승리에 이은 자신의 3개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의 매치플레이 이후 감기 기운과 피로가 겹쳐 한달간 투어 불참을 선언했다가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했던 우즈는 아직 완전히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는지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평소 답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1번홀에서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3, 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쳤지만 11번홀에서 세컨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기록해 36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하의 행진을 간신히 이어갔다.

그는 "골프는 변덕스러운 게임이다."라고 말한 뒤, "허둥대며 플레이해도 좋은 성적이 나올 때가 있고, 어떤 때는 플레이가 좋아도 스코어가 잘 안나오기도 한다. 오늘은 이 두가지가 뒤섞였던 것 같다"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케빈 서덜랜드(36·미국)
는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전혀 없는 무명.

열흘전 첫 아들 출산으로 인해, 아내의 권유가 없었다면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서덜랜드는 11번홀에서의 40피트 버디퍼팅과 18번 홀에서 20피트 이글퍼팅을 낚는 등 전반 9홀에서 6언더파를 치며 일찌감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Joins 오종수 기자<JonesOh@joins.com>

◆ 골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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