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글래빈, 존슨 꺾고 19승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들이 맞붙은 대결에서 탐 글래빈(애틀란타)
이 랜디 존슨(애리조나)
에 KO승을 거두며 사이영 상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7일(한국시간)
애틀란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탐 글래빈은 7이닝동안 애리조나 타선을 1점으로 막아내며 내셔널리그 투수 중 처음으로 19승(6패)
에 올랐다.

반면 독보적인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랜디 존슨은 6이닝동안 5점을 허용, 시즌 6패(17승)
째를 당했다. 경기는 5-2 애틀란타의 승리.

이날 경기에서 존슨을 격침시킨 장본인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치퍼 존스였다. 존스는 존슨으로부터 1회 기선제압용, 5회에는 팽팽한 균형을 허무는 2점 홈런 두방을 날렸다.

글래빈과 존슨은 메이저리그 랭킹 1, 2위를 다투는 좌완투수들이지만, 그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존슨이 160km의 강속구와 140km가 넘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속도파'인 반면, 글래빈은 140km대의 직구에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훔치는 '템포 피칭'을 한다.

전반기에만 14승에(2패)
1.80의 방어율을 기록한 존슨은 사실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이영상 수상이 확실시되던 터였다. 그러나 존슨은 후반기에 출장한 12경기에서 3승 4패 방어율 3.78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반면 글래빈은 7연승을 달리는 등, 후반기에만 10승을 올리며 맹렬히 승수를 쌓아나갔고, 결국 사이영상에서 존슨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는 방어율과 탈삼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존슨이 한발 앞선 입장. 그러나 존슨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의 수상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글래빈은 이번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사이영 투표에 참가할 기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Joins.com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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