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성균관대 20년만에 결승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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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일대가 '무명 돌풍' 을 일으키며 가을철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 올랐다.

1989년 창단(당시 경북산업대)이후 단 한차례도 전국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경일대는 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울산대에 2 - 1로 역전승, 성균관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대학 강호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오른 경일대의 '반란' 은 팀 존폐기로에 놓인 절박한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체육학과가 없는 대학은 체육특기자를 받을 수 없다는 교육부 규정에 따라 선수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던 것.

좋은 성적을 내면 체육학과를 신설하겠다는 재단이사장의 약속을 믿고 한 경기 한 경기 온 힘을 다해 뛴 결과 우승까지 바라보게 된 것이다.

경일대는 후반 14분 한골을 먼저 허용했으나 2분 뒤 곽완섭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고 연장 전반 9분 터진 최승호의 천금 같은 골든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성균관대는 연세대를 3 - 2로 누르고 20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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