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설 연휴 국제선 항공권 ‘하늘의 별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지난해 설 연휴(최장 9일)보다 더 짧은 올 설 연휴(4일)를 맞아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저비용 항공사들도 꽉 찬 국제선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20~25일) 국적항공사를 이용해 출국하는 여행객(12일 예약 기준)은 24만여 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3만4000명가량 늘었다.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평균 점유율이 각각 65%, 35%인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기간 전체 출국 여행객 수는 사상 최다인 36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예약률이 특히 높다. 제주항공은 이 기간 인천~일본 오사카 노선이 동났고, 나고야·방콕· 세부는 99%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부산에서 출발하는 타이베이(92%)·홍콩(86%)·세부(85%)행 항공권을 구하기 쉽잖다.

 국내외 저비용 항공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친 여성들 떠나라’는 이름으로 23일~다음 달 29일 김포~나고야 노선에 여성 1인을 포함한 2인이 탑승할 경우 한 명의 가격으로 2명 왕복여행이 가능하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3월까지 발리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호텔을 1박당 1~45달러까지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저비용 항공사들의 공세에 대해 대한항공은 ‘고급화’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장거리 노선에 A380기를 투입해 고급화를 선도했던 대한항공은 올 들어 중단거리 노선에도 B737 차세대 모델들을 대거 투입, 기내 환경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캄보디아 프놈펜, 중국 선전, 일본 오이타 노선엔 전 좌석에 ‘주문형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을 장착하고 항공기 내부를 현대적 스타일로 디자인한 ‘보잉스카이 인테리어’의 새 비행기를 도입했다. 설 연휴기간 인천~동남아 노선은 평균 98%의 좌석이 찼고, 대양주도 97%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 공항 라운지에서 떡국을 서비스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