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200만 넘어

중앙일보

입력

국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가 지난달 말 현재 2백20만7천명으로 집계됐으며, 올 연말에는 3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정보통신부가 4일 밝혔다.

네가구당 한가구꼴로 초고속 인터넷을 쓰는 셈이며, 보급률 면에선 미국.일본 등 선진국보다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현재 2백만명, 일본은 6월 말 현재 33만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전체 인터넷 인구는 우리가 1천7백만명, 미국이 1억명이다.

김동수 정보기반심의관은 "국내에 초고속망이 많이 깔려 있는 데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며 "보통 가구당 두사람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말엔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가 6백만명에 이를 것" 이라고 예상했다.

서비스 가입자를 통신망별로 보면 ADSL이 1백2만명으로 가장 많고
케이블TV 74만명구내통신망(LAN) 42만명위성인터넷 1만5천명무선 인터넷(B-WLL) 2천명
등이다.

업체별로는 한국통신이 82만명으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하나로통신(55만명) 을 제쳤고, 다음으로 두루넷(51만명) 과 드림라인(13만명) 등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개통이 안된 예약 가입자가 70만명에 이르는 등 적체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DSL의 경우 한통과 하나로의 예약 신청자가 각각 30만명과 20만명이나 돼 서비스 개통까지는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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