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자동차 대우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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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차세대 동력장치인 연료전지(fuel cell)개발에 나선 가운데 대우 자동차가 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연료전지차는 메탄올이나 가솔린에서 뽑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발생한 전기 에너지로 움직이는 차로 유해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미래 자동차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레조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단 DFCV-1(프로젝트명)을 개발했다.

이 차량은 주행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백25㎞을 기록했고 출발한 뒤 18초만에 시속 1백㎞에 도달했다.

대우차는 앞으로 2년동안 1백35억원을 더 투자해 25kw급 연료전지차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차는 연료전지차의 상용화 시기를 2005년께로 잡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SK㈜와 공동으로 스포티지를 기본 모델로 한 메탄올 연료전지차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최고 시속은 1백26㎞이며 한번 충전한 뒤 3백80㎞(시속 60㎞ 정속주행 기준)를 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미국의 연료전지 전문업체인 IFC와 공동으로 싼타페를 기본 모델로 한 75㎾급 연료전지차 개발을 올해안에 끝내고 200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모두 10㎾급이어서 아직 초보단계이지만 시스템의 출력이 60~70㎾수준으로 높아지면 상용화가 가능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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