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모델=식욕 부진` 직격탄…패션계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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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 모델 매거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캡처]

풍만한 여성의 패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에 게재된 사진과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들 사진은 풍만한 여성 모델과 일반 모델을 대비해 일반 모델의 몸이 비정상적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플러스 모델 매거진`은 1월호에서 풍만한 러시아 모델인 카티야 자르코바(28)가 일반 모델과 껴안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사진 설명에는 "대부분의 패션 모델들이 식욕부진에 해당하는 체형을 갖고 있다"고 도발적으로 선언한다. 이들 모델은 옷을 모두 벗고 포즈를 취해 그들의 체형을 바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이 사진은 패션업계가 풍만하거나 체형이 큰 여성에 맞는 옷을 더 많이 개발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실렸다고 한다. 다른 사진에는 "20년 전 평균적인 패션 모델의 체중은 일반 여성보다 8% 덜 나갔다. 이제는 23%나 덜 나간다"는 글이 적혀 있다. 실제 여성계에서는 패션 모델들이 정상적 몸매보다 더 마른 체형을 갖고 있어 여성 체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사진들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패션계가 식욕 부진을 부추겨서는 안 되겠지만, 비만을 부추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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