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정례교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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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민주당은 24일 이산가족 상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설, 추석 등 명절에 고향방문단을 정례적으로 교환하고, 판문점 또는 금강산에 면회소를 조속 설치하며, 이산가족들이 화상 (畵像)
통화를 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협의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문제는 오는 29~31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과 다음달초 열릴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이해찬 (李海瓚)
정책위의장과 양영식 (梁榮植)
통일부차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선 중장기적으로 경의선 철도와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지점에 '평화공원' 을 조성, 남북간 만남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곳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숙박시설을 비롯한 경의선 남북 공동역사 (驛舍)
, 물류기지 등이 설치되며, 궁극적으로 공원의 구역과 기능을 확대해 '평화시 (市)
' 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당정 관계자들은 밝혔다.

당정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벤트성 방문 자제, 방문기간 축소, 방문희망자 소득수준에 따른 정부지원금 차등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상일 기자 <le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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