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균 억제 식물 발견

중앙일보

입력

페루의 열대우림에 폐결핵균을 억제하는 약용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대학 생물학 교수 월터 루이스 박사는 21일 페루 열대우림에 사는 아과루나 원주민들이 약용으로 쓰는 식물들을 채취,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폐결핵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루이스 박사는 채취한 식물들로 부터 추출한 1천250가지의 물질중 무려 46%가 폐결핵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이는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루이스 박사는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많은 병원균과 해충으로 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알칼로이드같은 2차 대사물질(代謝物質)을 평균량이상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생존은 이러한 다양한 방위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적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런 식물중 상당수가 폐결핵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은 이러한 2차 대사물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루이스 박사는 지적했다.

루이스 박사는 아마존 상류의 오지에서 사는 원주민들은 폐결핵 환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현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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