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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절반이 스톡옵션 취소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코스닥 기업의 절반 가량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가 취소한 기업은 37개사(47건)로 이 기간 총 부여기업 89개사 (96건)의 절반 가량인 41.6%(49.0%)에 달했다.

지난해 스톡옵션 취소기업이 5개사(7건)로 총 부여기업 27개사(34건)의 18.5%(20.6%)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소속부별로는 벤처기업이 29개사(78.4%)로 일반기업(8개사,21.6%)에 비해 훨씬 많았다.

또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1건과 3건에 불과했으나 7월과 8월에는 7건과 10건으로 늘어나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닥 기업들이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이유는 3가지로 지적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코스닥시장의 조정때문이다.

우선,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보이면서 수익모델과 성장가능성을 중심으로 벤처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됐고 이 과정에서 인력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가 늘어났다.

올들어 모두 333명(43건)이 퇴사로 인해 스톡옵션을 취소했다.

또 주가 하락으로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높아져 스톡옵션의 매력이 없어지는 바람에 자진취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까지 25명(3건)이 이런 이유로 스톡옵션을 포기했는데 이들은 나중에 스톡옵션을 다시 부여받아 행사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회사는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높을 경우 그 차이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기때문에 손익구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스톡옵션을 취소하는 사례도 1건(45명)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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