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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돕는 인터넷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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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황윤기군이 비상에듀 강사와 포즈를 취했다.(왼쪽부터 김철준 강사, 서영교·황윤기군, 전준홍·위종욱 강사) [김경록 기자]

서영교(18·일산동고)군은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지역균형 전형으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서군은 별도로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 대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시로 인강을 활용했다. 예컨대 고전문학을 공부하다가 성산별곡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했다면 거기에 관련된 인강을 선택해 듣고, 영문법에서 가정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 그 내용만을 찾아 인강을 신청했다. 한 강좌가 보통 8만원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서군의 방법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미라클패스를 신청한 탓에 걱정이 없었다. 미라클패스는 비상에듀에서 수능일까지 모든 인터넷 강좌를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올해 초에 한시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유료 상품이다. 황윤기(18·송파 방산고)군도 미라클패스로 수능 준비를 했다. 무엇보다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고민 없이 선택했다. 황군은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쯤에 항상 만점을 받았던 언어영역이 흔들려 무척이나 불안했다”며 “이때 미라클패스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미라클패스는 기간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황군은 고등학교 2학년 대상인 개념강좌를 수강하면서 흔들렸던 언어영역을 다잡을 수 있었다. 황군은 올해 수시에서 연세대 언론영상홍보학부에 합격했다.

비상에듀가 미라클패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는 한 통의 편지가 있었다. 한 여고생이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필요한 인강을 마음껏 수강하기가 부담스럽다”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기획하게 됐다. 올해는 미라클패스2란 명칭으로 비상에듀 41명 강사의 수능 관련 전 강좌를 내년 수능 날까지 제한 없이 수강하도록 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강의에 대한 질적인 부분에 걱정이 생길 수 있다. 전준홍 수리강사는 “미라클패스를 위해 별도로 인강을 촬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라클패스나 개별구입 여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강사들은 미라클패스2를 선택한 학생들이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지민 외국어 강사는 “무제한으로 인강을 선택할 수 있다 보니 자신의 수준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신청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철준 과탐강사는 “수강기간이 정해져 있는 일반강좌는 아깝다는 생각에 끝까지 들으려고 하지만 미라클패스를 선택한 수험생은 여유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강사들은 여러 가지 기법들을 활용한다. 강민성·위종욱 사탐강사는 “시기별로 필요한 강좌를 쪽지로 알려주거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학생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꾸준히 학습동기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사들은 수익 면에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흔쾌히 동참을 결정했다. 박담 언어강사는 “강의하면서 접했던 학생들의 경제적 사연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1544-7390, www.visangedu.com 

김만식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미라클패스2=비상에듀가 41명 스타강사의 수능 관련 전 강좌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인강 프로그램이다. 내년 1월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가 진행된다. 미라클패스2를 구입하고 2013학년도 수능시험을 보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10일까지 비상에듀 장학생 2기를 모집한다. 목표한 대학과 학과에 합격한 목표달성 장학생 10명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내년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해 수능에서 2개 영역 이상, 1개 등급이 향상되면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가격은 20만1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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