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7일 거래소전망] 반도체株 추가상승여부에 따라 결정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거래소시장은 전일에 이어 외국인의 반도체주식 매수여부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듯 하다.

16일 거래소는 반도체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17.89P상승해 4주만에 750선을 회복하는 강한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이 2천5백억원을 순매수하고 국내기관도 매수우위로 선회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반도체관련 두 종목의 상승이 종합지수의 상승에 12P 이상 기여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16일의 상승에 대해 "뉴욕증시에 연동되는 움직임도 아니였으며, 현대 및 대북관련 재료가 시장을 움직인 것도 아닌 듯 싶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과 삼성전자 GDR 급등소식이 재료화되며 여타 주변 관련주들의 상승을 부추긴 셈"이라고 풀이했다.

추가반등의 가능성은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직전고점인 736P와 지수 20일선을 강하게 돌파하고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판단을 유보한다.

대신증권 조용찬 연구원은 "미국 시장 반도체 주가의 상승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주가지수 상승 폭이 확대되는 구조가 지난 5월말과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오히려 "미국 반도체 지수의 반등 폭이 확대될수록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 김대중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매수가 미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주식동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최근의 주가반등은 현대라는'악재의 희석'과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적 반등성격으로 결론지워져 일정폭의 반등 이후에는 한계를 노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 정도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신흥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거래량 측면에서 대형주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형주는 증가세를 보이며 매물소화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