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실적에 나타난 기업·업종별 명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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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등록기업들은 자금력이 풍부〓네오위즈.한국정보공학.엔씨소프트 등 40개사가 지난 6월 말 현재 1천% 이상의 유보율을 기록하는 등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기업으로 공모를 통한 현금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오위즈는 8천%에 달하는 유보율을 기록했고 한국정보공학(6천3백14%).엔씨소프트(3천2백86%).무학(2천4백76%).엔피아(2천4백32%)등도 2천%를 넘어섰다.

◇ 수익성은 정보통신 업체들이 으뜸〓영업이익률의 경우 벤처기업 중에서는 역시 일단 제품을 개발하면 제조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1위는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로 유명한 엔씨소프트. 56%의 짭짤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물건을 팔았을 때 비용을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 이익으로 잡힌다는 의미다.

엔씨소프트는 영업외 이익을 합한 경상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57%, 47%로 나타나 대부분의 이익을 영업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창업투자회사의 약진〓창투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그룹에 포함됐다. 벤처업을 제외한 일반기업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우리기술투자(94%).무한기술투자(92%) 등 창투사들이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업종 성격상 투자이익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실제 영업이익과는 다소 개념상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한림창투와 무한기술투자는 매출액증가율면에서도 벤처.일반을 통틀어 3, 4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한림창투는 4천1%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이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 대우채 보유는 자본잠식과 동일〓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은 평화은행 등 29개로 집계됐다.

평화은행은 자본금이 9백53억원이지만 대우관련 부실채권 9백58억원을 계상할 경우 자본금은 마이너스 3억원으로 전액 잠식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화은행을 포함, 자본이 완전잠식된 기업은 미주실업.보성인터내셔널 등 총 9개. 이중 8개사는 이미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태다.

◇ 부채비율 한자릿수 기업들〓새롬기술.버추얼텍 등 21개 종목의 부채비율이 한자랏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롬기술은 지난 6월 말 현재 단지 1%의 부채비율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버추얼텍(2%), 나모.핸디소프트.벤트리.서두인칩.장미디어(이상 3%), 한국정보공학.창민테크(이상 4%) 등의 부채비율은 5% 내였다.

◇ 기타〓한편 쓰리알은 1만2천71%로 매출액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쓰리알은 무인 보안감시시스템에 사용되는 DVR(디지털비디오레코드) 매출이 급증하는 바람에 경이적인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보안감시시스템이 아날로그 장비에서 디지털장비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추세를 충분히 활용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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