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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미스터리` 파자마 차림으로 호수 빠져 숨진 女, 사인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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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상태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여성 샬레인 페레로.[사진=데일리메일 웹사이트]

한 50대 미국인 여성이 무의식 상태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호수로 걸어가다 물에 빠져 숨졌다. 몽유병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약물 복용 등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사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ABC 방송 등 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뉴저지주 오클린 경찰은 17일 밤 한 주민 신고를 받았다. 파자마를 입은 여성이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는 내용이었다. 거의 의식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때까진 이 여성의 신원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에서야 여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오클린 주민 테레사 세리니씨가 “친구이자 이웃인 샬레인 페레로(55)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세리니는 이날 테레사의 아파트 앞에 있는 그의 차가 엉망으로 주차돼 있는 걸 발견했다. 사이드 미러도 부서져 있었다. 곧바로 페레로의 집으로 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문은 열려있고 집 열쇠와 지갑 등이 집에 그대로 있었다. 인근 지역을 뒤졌으나 행방은 묘연했다.

페레로는 이틀이나 지난 19일 밤 뉴튼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페레로의 아파트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뉴튼 호수 인근 잔디밭에서 그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경찰은 페레로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 철길 다리 위를 걷다 호수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사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직장 동료 엘리 보첼리는 “그가 몽유병 상태에서 물에 빠졌다면 차디찬 호숫물에 잠을 깼을 것”이라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 맨발로 밖을 돌아다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술이나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종 사인은 몇 주 뒤 나올 당국의 시신 부검 결과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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