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2011 김정일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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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사망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9일 보도했다. 69세.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별도로 김 위원장이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되었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서거했으며, 18일의 병리해부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확정되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일성 주석 사망 3년 만인 1997년 노동당 총비서로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4년 만에, 74년 후계자로 내정된 지 37년 만에 김 위원장의 통치가 막을 내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셋째 아들인 김정은(27)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임을 분명히 했다. 발표문은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 고 밝혔다. 김정은을 ‘영도자’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지도부는 이날 조전을 통해 김정은 후계 체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을 서열 1번으로 하는 232명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키로 했다. 외국의 조문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 사진은 지난 8월 말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시베리아를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벤츠 승용차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 

이영종·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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