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량 감소로 국제유가, 30달러대 육박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 또 다시 배럴당 30달러대에 육박했다.

4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1.3달러가 오른 29.9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도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29.37달러에 거래돼 전날에 비해 1.06달러가 올랐다.

이같은 유가 상승은 산유국들의 증산물량이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데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당초 예상과는 반대로 전주에 비해 900만-1천만배럴 줄어들었다는 에너지부와 석유연구소의 발표에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석유재고 감소는 지난 6개월 사이 가장 큰 것이다.

미국의 석유재고 변동폭은 통상적으로 100만-300만배럴 수준이다.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가 상승은 전략에 따른 것이며 이러한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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