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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기업 투자 2년만에 첫 감소

중앙일보

입력

미국내 벤처 캐피털의 인터넷 기업 투자액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 미 벤처캐피털이 올 2분기에 인터넷 기업에 투자한 액수는 1백47억5천만달러로 1분기의 1백53억9천만달러에 비해 4.2%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벤처 투자액이 감소하기는 1998년 1분기 이후 아홉분기 만에 처음이다.

벤처 캐피털 조사기관인 벤처원에 따르면 2분기 미 벤처 캐피털의 전체 투자액도 주식시장의 약세와 벤처 거품에 대한 우려 등으로 1백81억8천만달러에서 1백71억8천만달러로 5.5% 감소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벤처캐피털의 인터넷 기업 투자 감소율이 전체 투자액 감소율보다 낮은데다, 총 투자액의 85%가 여전히 인터넷 업체에 몰려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열기가 식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올해 상반기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액(3백1억5천만달러) 은 지난해 연간 투자액(2백80억3천만달러) 을 웃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인터넷 기업 투자가 감소한 이유로는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투자액이 1분기 7억9백80만달러에서 4억7천9백20만달러로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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