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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딩 대학 성균관대] 나노 연구 선도하는 SAIN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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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성균관대는 2005년 3월 성균나노과학기술원(SKKU Advanced Institute of Nanotechnology, 이하 SAINT)을 설립했다. SAINT의 연구는 설립 초기 나노소재개발 중심이었다. 이후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에너지, 환경 등의 타 산업분야와 융합 연구가 이뤄졌다. 이 연구 실적은 ‘Nature’나 ‘Science’지에 실리기도 했다. SAINT에 참여하고 있는 교수진이 ‘Nature’나 ‘Science’지에 게재한 논문이 12편이다.

SAINT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NANO’는 두 달에 한 번씩 발간된다. 42명의 편집위원 중 국내 학자는 2명이다. 나머지는 해외 학자다. 생긴 지 1년 8개월만에 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색인(SCIE)에 등재됐다. 국내 종합대학에서 발간하는 SCI급 학술지로는 3번째다. 나노분야 전문저널로서는 첫 번째 사례라고 한다.

  SAINT는 2008년에 경기도지역연구센터(GRRC)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orld Class University)으로 선정됐다. 2009년에는 국가핵심연구센터(NCRC)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핵심연구센터로 선정된 ‘나노소재기반 휴먼인터페이스 융합 연구센터(HINT)’는 해마다 20억 원의 정부사업비를 지원받는다.

SAINT의 원장은 이지마 스미오(飯島澄男) 박사다. 이지마 박사는 세계 최초의 탄소나노튜브를 발견했다. 과학상인 발잔 상(Balzan Prize), 카블리 상(Kavli Prize)을 2007년과 2008년에 수상했다. 2009년엔 일본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해마다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오르고 있다. 그는 SAINT 원장직뿐 아니라 ‘NANO’의 편집장도 맡고 있다.

이지마 박사 외에도 압전 전자학 분야를 연구하는 왕종린(Zhong-Lin Wang) 미국 조지아공대 석좌교수도 참여했다. 그는 나노 발전기로 에너지수확 분야의 발전상을 보여준 과학자다. 호암상 수상자이며 바이오 나노 광 분야의 전문가인 루크 리(Luke Lee) 미국 버클리대 석좌교수와 미국 일리노이대학 재료과학 교수인 존 로저스(John Rogers)도 참여했다. 물리·화학·신소재·고분자·기계·전자전기·의학·생물 등의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교수 25명도 참여했다. 이지마 박사는 “해외 석학과 국내 교수들의 지혜를 모아 미래 신기술인 나노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센터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AINT는 교육실습실(2556㎡), 연구실험실(6700㎡) 등으로 이뤄졌다. 고분해능투과전자현미경, 전계방사형주사전자현미경, 질량분석기, 핵자기공명분광기, X선회절분석기, 고성능코팅에칭기 등 70여 대의 연구 실험 장비를 갖췄다.

나노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대학원)으로서 학생을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은 이지마 장학금, SAINT 장학금 등을 받는다. 전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해외 명문대학에서 초청한 외국인 석좌교수의 강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산학협력도 이뤘다. SAINT는 삼성종합기술원과 해마다 2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지마 박사는 “그라핀 공동연구센터·OLED 연구센터 등을 산학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연구·기술력을 인정받고 산업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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