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타워 'IT 메카'로 우뚝

중앙일보

입력

서울 테헤란밸리에 ''IT산업의 메카'' 가 등장했다. 1일 문을 여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단지 내의 ''아셈타워'' 가 주인공이다.

1층부터 41층까지 모두 사무실로 꾸며진 아셈타워에 입주할 25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곳이 정보통신기술(IT) 업체이기 때문이다.

시스코.썬마이크로시스템즈.컴팩.소니.BMC소프트웨어 등 외국의 대표적인 IT업체가 입주키로 했으며, 로커스.유니텔.이지엠닷컴.PC뱅크앤닷컴.e게임넷 등 주요 국내 벤처업체도 둥지를 틀 예정이다.

나머지 11개 업체도 넥스트벤처투자 등 벤처투자업체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벤처포트 등 컨설팅업체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어 아셈타워가 국내 IT산업의 새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 입주할 25개 업체의 임직원도 1만5천~2천여명이나 되고 하루 유동인구도 4만~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 지역에 주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평당 임대보증금 85만원, 평당 월 임대료 8만5천원으로 글라스타워(보증금 78만원, 임대료 7만8천원) 등 테헤란밸리의 최고급 빌딩보다 비싸지만 입주하려는 업체가 줄을 이어 경쟁이 치열했다.

코엑스(COEX) 의 박래춘 과장은 "많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입주를 희망해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었다" 면서 "아셈타워를 글로벌 비즈니스와 벤처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주요 외국기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입주시키기로 했다" 고 말했다.

아셈타워가 국내외 IT기업에 인기있는 이유는 빌딩이 광통신망.사무자동화 시설 등 첨단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고 있는데다국내 IT업체가 모여있는 테헤란밸리에 인접해 있으며바로 옆 무역회관(트레이드타워) 에 각종 수출관련 단체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한EU상공회의소 등이 입주해 있어 국제적 비즈니스를 펼치기에 유리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특히 정보통신 인프라는 전송속도 1백Mb의 전용선에 층당 6백회선 동시통화가 가능해 국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아셈타워에서 가장 많은 7개 층을 임대, 오는 2일 입주하는 유니텔의 이재형 경영전략실장은 "이번 입주를 통해 사업의 글로벌화와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으려 했다" 면서 "업무 편의도 높이고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테헤란밸리의 새 상징물인 아셈타워로 사무실 이전을 결정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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