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이버슨 트레이드 구체화

중앙일보

입력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가 수퍼스타 앨런 아이버슨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식서스측은 래리 브라운 감독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아이버슨을 트레이드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루머만 해도 샬럿 호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LA 레이커스 등과의 1:1, 혹은 4자 트레이드 등 다양하다.

바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식서스의 빌리 킹 단장은 호네츠-피스톤스-레이커스-식서스간의 4자 트레이드를 진행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아이버슨과 맷 가이거는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고, 식서스는 레이커스로 부터 글렌 라이스와 호네츠의 에디 존스, 혹은 피스톤스의 포워드 제롬 윌리엄스를 받게 될 것이다.

식서스의 토니 쿠코치와 호네츠의 앤또니 메이슨은 레이커스로, 피스톤스의 제리 스택하우스와 크리스쳔 레이트너, 레이커스의 트래비스 나잇은 호네츠로 이동한다.

하지만 예상대로 이 트레이드는 호네츠측의 거절로 결렬됐다. 식서스측은 올림픽이 시작되는 9월 이전에 아이버슨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9월이 되면 자유 계약 선수들과의 계약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올림픽으로 인해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넘기면 트레이닝 캠프때 아이버슨과 브라운 감독은 또 다시 충돌하게 될 지도 모른다.

호네츠가 이 협상을 거부한 이유는 폴 사일러스 감독이 레이트너나 스택하우스가 아닌 라이스를 원했기 때문이다. 한편 호네츠의 자유 계약 선수 존스는 시카고 불스가 아닌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레이커스 등으로 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기에는 돈 문제도 어느 정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한 리그 관계자는 "존스는 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최고액 계약을 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샬럿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네츠로서는 존스와의 계약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레이커스와의 1:1 맞트레이드도 불가능한 상황. 일단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계약-후-트레이드 방법 밖에 없는데 존스와 라이스의 연봉이 어느 정도 일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라이스 역시 최고액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여유분이 부족한 호네츠는 고심할 수 밖에 없다.

잡담)

다시 아이버슨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주위에서는 "식서스가 아이버슨의 트레이드에대해 대단히 적극적"이라고 하고 있다. 브라운 감독이 노스캐럴라이나 대학이 아닌 식서스 잔류를 택했기에 아이버슨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시즌내내 부딪혔던 이들이 또다시 불화를 일으킬 것은 불보듯 뻔한 일.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는 아이버슨의 행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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