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영화화 캐스팅 진통

중앙일보

입력

영화화되는 영국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주인공 해리포터 역의 캐스팅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있다. 영국출신의 배우를 요구하는 작가와 미국 소년을 캐스팅하려는 감독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당초 영화는 작가 조앤.K.롤링의 주장과 함께 영국 중심의 영화로 만들어 질 계획이었다. 이에 4만명의 지원자 중에서 300명의 영국소년이 오디션을 거쳤으나 메가폰을 잡게 될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가 이를 모두 모두 거절, 미국 소년을 주연으로 물색하고 있다.

이는 영화를 보다 미국 관객의 취향에 맞추려는 것으로 제작측은 미 관객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토리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해리포터의 헐리우드 화에 영국인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포터의 후보들로는 영화〈식스 센스〉의 꼬마 주인공 '할리 조엘 오스먼트'와 '프랭키 무니즈'등이 언급됐으나 현재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스텝맘〉에서 수전 서랜든의 아들로 나왔던 '리암 아이켄'.〈스텝맘〉의 감독이었던 콜럼버스는 리암의 엄마가 영국 출신인 점을 내세워 이 문제를 무마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한편 주인공을 제외한 캐스팅은 영국배우들로 확정된 상태이다.〈저수지의 개들〉의 '팀 로스'와 원로 여배우 '매기 스미스'가 각각 해리포터의 교수 스네이프와 미네르바로 출연하며〈007언리미티드〉에 출연했던 영국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사냥터지기 해그리드역을 맡았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올 가을 쯤 캐스팅이 결정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개봉은 내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Joins 엔터테인먼트 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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