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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와인 ‘내가 제일 잘 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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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탈리아산 ‘무스카토 다스티(사진)’.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루 50병 이상 팔리는 판매 1위 와인이다. 달고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와인으로 가격은 2만~4만원 정도다. 이 백화점 박성국 소믈리에는 “예전엔 특별한 날에만 마시던 스파클링와인을 평상시에도 즐겨 마시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클링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스파클링와인의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58.3% 늘었다. 같은 기간 화이트와인 수입이 10.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스파클링와인은 발포성 와인을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만든 걸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가장 많이 수입된 스파클링와인은 이탈리아산(45%)이었다. 무스카토 다스티가 잘 팔리자 와인 수입업체들이 너도 나도 들여왔기 때문이다.

 스파클링와인의 평균 수입가격은 병당 6.2달러(약 7000원). 레드와인(4달러, 약 4500원)이나 화이트와인(2.6달러, 약 2900원)보다 비싸다. 올 들어 수입가가 가장 비싼 와인(2320달러, 약 260만원)도 스파클링와인이었다. 관세청은 와인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와인 업계에 따르면 이 최고가 와인은 ‘크루그 당보네’라는 샴페인(매장가 450만원)으로 추정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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