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팝 전사’포미닛·비스트·지나, 런던 달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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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5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큐브 인 런던’ 공연 포스터. 여성그룹 포미닛은 블랙 컬러 의상으로 섹시미를 선보였고, 남성그룹 비스트는 화이트 컬러로 댄디한 매력을 발산했다. 가운데는 솔로가수 지나.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O2 Brixton Academy) 공연장은 K-POP(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현지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포미닛·비스트·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이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SM타운의 파리 공연이 유럽 K-POP 열풍에 불을 댕긴 이후 한국 가수들의 종합선물세트가 다시 한 번 마련된 셈이다.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공연엔 3500여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유럽 전역에서 팬들이 몰려왔다. 일부 팬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노숙을 하기도 했다. 10여 명의 팬들이 탈진 증상을 보였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큐브 패밀리는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나는 파워풀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5인조 걸그룹 포미닛은 ‘뮤직’ ‘거울아 거울아’ 등의 히트곡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포미닛의 현아가 유튜브에 동영상이 많이 퍼진 솔로곡 ‘버블팝’을 부를 땐 안무를 따라하는 팬들의 몸짓으로 객석이 들썩거렸다. 6인조 댄스그룹 비스트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안무도 열기를 달궜다. 비스트의 장현승과 포미닛 현아로 구성된 유닛 ‘트러블메이커’의 섹시한 무대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큐브의 홍성승 대표는 “마돈나, 밥 딜런 등 해외 톱스타들이 공연을 펼쳐온 오투 브릭스턴 아카데미에 아시아 가수로서는 처음 서게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는 올 8월 서울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후 일본 도쿄의 부도칸(武道館)에서 공연을 가졌다. 오는 13일 K-POP 역사상 최초로 브라질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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