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거래소 전망]제한된 추가반등 시도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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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거래소 시장은 추가 반등이 이어질 듯하나 프로그램 매물 출회와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현대문제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선물지수의 반복된 등락에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반도체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긴급 은행장회의 결과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종 전반 반발매수세로 유입, 거래소와 장외시장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의 반등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킬것으로 보이나 주도주 부각이 쉽지 않고, 기관의 매물 출회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반등폭은 지수 저항선인 60일 이동평균선에서 형성될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은행권이 만기 도래하는 현대건설의 CP와 대출금 기일 연장 합의에 의해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다"며 " 당분간 외국인투자자들의 동향과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 조용찬 연구원은 "현대그룹이 시장원칙에 따라 '보유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및 계열분리'를 서두르지 않는 한, 기관의 금융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며 "개별 중소형주와 중가 블루칩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호재가 많고,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가 거래량을 수반하고 있어 반등 장세 속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당분간 거래소 시장은 현대문제가 시장의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9,000억원을 상회하고, 투신권의 신규자금 유입지연등이 지수상승 폭을 제한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추가반등의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핵심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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