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잔슨 '다저스 사겠다'…3명으로 구성된 투자단 이끌고 나와

미주중앙

입력

프랭크 맥코트 LA 다저스 구단주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전날 달변가 래리 킹에 이어 NBA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멤버인 매직 잔슨(사진)이 매물로 나온 다저스 인수 경쟁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 레이커스 수퍼스타였던 잔슨이 투자단을 구성해 매물로 나온 다저스를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잔슨은 "나는 진정한 야구 광팬"이라고 밝힌 뒤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와 LA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이라고 말한 뒤 "다저스타디움에는 수백번 넘게 가봤다"며 다저스 사랑을 과시했다.

잔슨이 본격적으로 다저스 매입에 뛰어든 건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사장을 지낸 잔슨의 30년지기 스탠 카스텐의 권유 때문. 그 뒤에는 마크 월터가 자금원을 지원 사격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는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 회사 CEO다.

세 명의 파트너그룹 멤버는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라는 이름으로 투자단을 구성했다. 현재 이 매니지먼트에는 총 1250억달러 가량의 자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잔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월터가 자금을 지원하고 카스텐이 구단 운영을 총괄한다. 잔슨은 선수 모집과 마케팅 부사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가드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잔슨은 은퇴 후 레이커스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10월 자신이 보유중이던 레이커스 구단지분을 이미 처분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투자에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매입 경쟁에 나선 투자단은 모두 합쳐 여섯 개 투자단이 됐다.

현재 다저스 매입에는 전 다저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스티브 가비 토크쇼 진행자로 이름을 떨친 래리 킹 전 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 NBA 댈러스 매버릭스 괴짜 구단주 마크 큐반 그리고 잔슨까지 합해 6팀이다. 다들 쟁쟁한 인물들이라 구단 인수에 성공할 인물을 쉽사리 예측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잔슨은 "우리는 이번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며 "우리는 자금을 댈 사람도 있고 구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재들을 끌어들일 인물도 있고 훌륭한 계획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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