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발목 통증땐 새끼손가락 꾹꾹 누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발의 뼈와 근육 구조는 손 못지않게 정교하고 복잡하다. 체중을 지탱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몸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발목 염좌는 감기만큼 흔하다. 또 한번 삐면 완치되지 않고, 계속 시큰거리고, 가벼운 엇박자에도 재발한다. 발 외측 발목을 자주 삐는 사람은 신체의 무게중심이 발 바깥쪽에 있어 늘 자세가 불안정하다. 따라서 몸무게 중심을 발바닥 한가운데에 두고 걷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외측 발목 염좌는 방광질환이나 심장병·신경성질환, 그리고 스트레스·과로와 관련이 있다. 요도염·방광염·전립선질환이나 요통·좌골신경통이 있는 경우다.

 발 외측 복사뼈 부근의 관절은 서금요법에서는 새끼손가락(제5지)의 끝 마디에 해당한다. 끝 마디에서도 상응부위는 M30과 I37이다. M29·30·31과 I36·37·38 부근에서 상응점을 찾으면 과민한 지점이 나타난다. 가장 아픈 지점이 발목 삔 상응점에 해당하며, 이 부위가 곧 자극점이다.

 방광 기능과 담·신장 기능을 강화시키려면 I35, J4, M29를, 허리의 척추신경 기능을 위해선 I19·20·22에서 압통점을 찾는다. 발목 관절에 분포돼 있는 근육·신경의 긴장을 풀어줘야 발목을 삔 통증이 없어지고 재발이 잘 안 된다. 만약 재발이 잦다면 위의 치방에 따라 자극하고,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없어진다.

 자극은 상응점에 압진봉이나 순금침봉을 10~30초씩 압박하기를 10~30분 하고, 이후엔 기마크봉(금색)을 붙인다. 이처럼 자극하면 발목 삔 통증은 잘 없어지나 그래도 항상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상응점은 I37, M30 주변을 넓게 눌러서 찾도록 한다. 좌측 발목이 삐었으면 왼손 제5지를, 우측 발목을 삐었으면 오른손 제5지를 자극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soo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