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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드 감염 컴퓨터 바이러스 첫 발견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컴퓨터 보안업체 연구자들이 건축과 디자인 등에 널리 사용되는 설계 소프트웨어인 오토캐드(AutoCAD)를 감염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러시아 카스퍼스키랩은 바이러스 개발 웹사이트에서 오토캐드를 감염시키는 `ACAD.Star''라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면서 아직 피해사례를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 바이러스에는 오토캐드 최신 버전인 `오토캐드 2000''만 감염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오토데스크사(社)의 제품인 오토캐드는 건축가나 엔지니어들이 건물이나 도로, 가구 등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설계 소프트웨어이다. 카스퍼스키랩은 `CAD.Star는 프로그램 내부에 확산에 방해가 되는 결점이 많은 매우 원시적인 바이러스로서 크기도 500바이트 남짓으로 매우 작은 매크로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매크로는 반복작업을 자동 실행하거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련의 명령 체계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 같은 소프트웨어에 많이 사용되며 `비주얼 베이식''이라는 언어가 사용된다. 비주얼 베이식은 바이러스 제작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언어로 이번에 발견된 ACAD.Star와 러브 바이러스 스테이지 바이러스 등은 모두 이 언어로 작성된 것이다.

오토데스크는 최근 MS로부터 `비주얼 베이식''를 오토캐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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