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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가 말하는 윈도우 2000 진면목

중앙일보

입력

지난 주말에 있었던 MS 퓨전 박람회(Microsoft Fusion Show)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의 CEO이자 사장인 스티브 발머는 기조 연설을 통해 ISV, OEM, ASP 파트너들에게 “MS는 소송에서의 승리와 마케팅 실적의 향상이 모두 필요한 상태지만 우리 모두는 앞으로 엄청난 번영을 누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발머는 법무부와의 소송에 대한 하급심 판결에 대해 “우리는 점잖게 얘기해서 ‘형편없는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MS가 대법원에서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 판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MS는 앞으로도 계속 단일 회사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발머는 MS의 마케팅, 판매, 기술 부문 등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시인했다. 또한 MS가 윈도우 2000의 확장성과 신뢰성이 ''완전히 만족할만한(absolutely OK)'' 수준임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한편, 썬이나 IBM 같은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성능을 성공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발머: NT 유감

발머는 또한 MS가 윈도우 NT를 윈도우 2000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NT는 기업 고객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사업 추진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면 NT 상황을 보건데 그대로 놔둬도 잘 됐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나스닥, 보잉, 반즈앤노블(Barnes & Noble)사 같은 고객들을 통해 입증했던 윈도우 2000의 ‘확장성’과 이번 주 초 발표된 IBM 넷피니티 서버에서의 윈도우 2000 작동 벤치마크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발머는 맞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더불어 오피스 2000과 액티브 서버(Active Server)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윈도우 2000 판매가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닷넷의 놀라운 잠재성

발머는 새 닷넷(.Net) 사업은 잠재성 있는 유력한 분야라고 주장했다. 그는 닷넷을 일련의 서비스 빌딩블록(building-block services) 뒤에 있는 미들웨어로 묘사했다. 서비스 구성요소는 인터넷과 모바일 장비는 물론 심지어 팜과 같은 타 기업의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하다.

“지금부터 10년 후면 누구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 않게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발머는 MS조차도 ASP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머에 따르면, 닷넷의 두 가지 급소는 MS 비즈톡 XML(BizTalk XML) 서버와 비주얼 스튜디오닷넷(Visual Studio.Net)이라고 한다.

올랜도에서 열린 MS PDC에서 발표된 비주얼 스튜디오닷넷은 XML과 SOAP을 사용해 개발자들이 다른 웹사이트에서 작동하는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발머는 My Vacation.com이라는 가상 웹사이트를 예로 들면서 비주얼스튜디오닷넷으로 만든 사이트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시연해 보였다. 발머는 “My Vacation.com의 개발자는 다른 사이트에서 비행기편 예약과 달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우체국에 편지 배달을 보류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질의문답 시간에 발머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윈도우 2000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기사에 대해서도 질문받았다. 이에 대해 발머는 기사 작성자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매출이 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MS는 지난 18일 분기 재무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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