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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보통신 임시주총, LG전자와 합병 승인

중앙일보

입력

LG정보통신과 LG전자와의 합병이 21일 LG정보통신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승인됐다.

LG정보통신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LG강남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 총회에서 LG전자와의 합병에 관해 참석주주들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3.66%의 찬성으로 합병이 공식 승인됐다고 밝혔다.

LG정보통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자홍(具滋洪)부회장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의결권 주식 3천55만1천430주(총 발행 주식 3천90만주)중 52.23%인 1천595만8천923주를 보유한 주주가 참석, 이중 73.66%인 1천175만5천150주가 합병에 찬성했다.

이로써 합병승인 요건인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이상(의결정족수)과 발행 주식총수의 3분의 1이상의 주식수(성립정족수)를 만족함으로써 합병이 공식적으로 승인됐다.

LG정보통신과 LG전자의 통합법인은 오는 9월 1일 자본금 8천711억원, 매출액 16조원, 자산규모 11조 9천400억원(올 연말기준)에 이르는 거대 전자.정보통신업체로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LG정보통신 보통주 1주당 LG전자 보통주 2.1216주를 배정하기로 했으며, 통합법인의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LG정보통신주 837만여 주를 전량 소각키로 했다.

이번 합병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전자.정보통신 사업의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통합법인은 특히 LG전자의 안정적인 수익 및 자금창출 능력을 통한 재무적, 사업적 역량을 십분 활용,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GSM(유럽식 이동전화) 등 신규 사업에 과감히 투자, 정보통신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IMT-2000을 중심으로 하는 무선망 분야와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하는 홈네트워크(Home Network)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는 다는 것.

LG는 이번 양사의 합병 시너지가 구체화되면 매출이나 수익규모 역시 크게 신장, 내년부터 2003년까지의 3년간 누적 매출액 74조원, 경상이익 6조7천700억원에 이르는 초우량기업의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구자홍 대표이사는 "통합법인은 LG정보통신과 LG전자의 디지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적인 전자.정보통신업체로 자리잡을것"이라고 말하고 "통합법인의 주식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도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LG정보통신과의 합병승인 건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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