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를 부풀리는 방법…저글링 등 새로운 것 배우면 효과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많은 사람들이 IQ가 유전적으로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연구 결과 IQ는 세월이 지나며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IQ 점수는 수 주간의 훈련을 받으면 점차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른 IQ 향상은 대개 점진적이어서 개인은 자신의 IQ가 올랐는지 눈치채기 힘들다. 인지 훈련에 따른 IQ 향상 효과는 수 개월 후 사라질 수 있다.

최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자들은 4년 전 IQ 검사를 한 12~16세 영국 학생 33명에게 IQ 테스트를 하고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기기로 촬영했다. 그 결과 9%의 학생들의 IQ가 15점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107이었던 IQ가 121로 높아져 IQ 상위 3%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IQ의 변화는 대개 측정 오차나 시험 당일 컨디션 난조 등에 따른 것으로 무시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 MRI 촬영 결과 학습과 관련된 학생들의 뇌 활성화 정도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업무는 뇌를 가장 많이 활성화하는 걸로 나타났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진이 손으로 여러 개의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연속적으로 던지는 놀이인 저글링을 한 달간 연습한 20명의 젊은이들의 뇌를 조사한 결과 지능을 관장하는 뇌의 회백질이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다. 어떤 사람들은 일주일만에 회백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IQ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연습도 IQ 증가에 기여한다. 미 캔자스대 연구 결과 10년 이상 악기를 연습한 사람들은 60세가 넘어서도 높은 IQ를 유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IQ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 있다. 미 국립정신건강연구원(NIMS)은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일하거나,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거나, 사람이나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사람은 IQ 점수가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반면 업무가 단순하고 생각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IQ가 낮아지는 걸로 조사됐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