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쌓기 겨울방학 공모전 공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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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공모전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학 겨울방학은 많은 기업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논문·마케팅·디자인·광고 등 다양한 공모전을 하는 시기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인재를 미리 점찍어 두려는 게 공모전을 여는 기업들의 의도다. 대학생들 입장에서도 공모전은 취업의 디딤돌이 될 기회다. 입상하면 공모전을 개최한 기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렇지 않더라도 취업 서류에 적어 넣을 당당한 스펙이 된다. 공모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임해야 할까.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조언했다.

 ◆팀 구성이 생명=공모전은 보통 팀 단위로 응모한다. 마음에 맞는 친구끼리 팀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서로 실력을 보완할 수 있는 팀원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예컨대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 샘플이나 조형물을 잘 만드는 손재주가 좋은 친구, 프레젠테이션(PT)을 잘하는 설득력 있는 친구, 팀을 뭉치게 하고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이 있는 친구 등등이 모여야 하는 것이다. 공모전 관련 인터넷 카페에 ‘나는 이런 재주가 있고 이런 팀원을 원한다’고 띄워보라. 너른 인력 풀에서 인재들을 구해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보여주는’ 기획안을=논문 공모가 아닐진대 기획안에 글자만 빽빽이 채워 넣는 것은 금물. 수백, 수천의 응모작을 봐야 하는 심사위원들이 글자만 빼곡히 쓴 기획안을 샅샅이 읽어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눈길을 끌면서도 의도를 잘 나타내주는 그림과 사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노력하라. 이렇게 하면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으려 노력했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다.

 ◆쇼맨십을 발휘하라=대학생 공모전 PT는 격식을 차리고 하는 비즈니스 PT가 아니다. 심사위원들이 아이디어·표현력과 더불어 ‘끼’를 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례하다거나 어이없을 정도가 아니라면 약간 ‘오버’하는 동작을 취해도 괜찮다. 작품의 컨셉트와 어울리는 복장을 차려입고 나가는 것 또한 무방하다. 예컨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아이디어라면 교복을 입는 것 등이다.

 ◆회사 성향을 파악하라=30~40대 주부를 주 고객으로 하는 업체에서 마케팅 공모전을 했는데, 고객층을 넓힌답시고 40대 남성을 겨냥한 아이디어를 들이밀 수는 없는 노릇. 그러니 회사의 최근 전략 방향이나 마케팅의 기본틀 등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최근 2~3년간 당선작에 어떤 공통점 또는 트렌드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정리=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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