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투자전략]場中속보 반드시 챙겨 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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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는 성공의 길과 실패의 길이 있다. 수많은 투자전략과 종목분석들이 투자자에게 주어져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변동성이 매우 큰 코스닥시장에서 실시간 전략을 사용하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투자자 역시 자신만의 판단기준을 세워야 한다. 필자와 함께 매주 두세 가지 공부할 주제를 갖고 시장을 보는 눈을 키워 보자. 시야가 넓어진다면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냉정한 투자자세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같은 투자자세를 스스로 체득한다면, 모두 주식투자자들의 화두와 같은 ‘돈 되는 종목을 고르는 일’은 식은 죽 먹기가 된다.

시기에 따라서 돈버는 종목을 고를 줄만 안다면 주식투자의 고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바른 투자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바로 돈 되는 일, 주식으로 돈을 잃지 않는 일이란 걸 명심하자.

1. 매매주체 동향 파악
사이버트레이딩의 보급으로 실시간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알 수 있다. 매매주체는 크게 외국인·투신권을 비롯한 기관, 개인투자자로 나눌 수 있다. 창투사 등이 포진한 기타 기관은 싼 값에 장외에서 매집한 까닭에 매도성향으로 일관한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매매비중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크다 해도 시장심리를 외국인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대별 추이, 일별 현황, 기간별 추이 등과 함께 거래소, 선물시장의 동향 등을 살펴 대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둘 이상의 투자주체가 매수에 나설 경우 상승쪽에 무게를 두며, 반대인 경우 하락쪽에 무게를 둔다. 시간대별 동향은 꼭 확인해야 할 지표이다. 최근 들어 장 후반에 반대포지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순매수, 순매도만을 파악해서는 안 된다.

2. 각각의 시장지수 비교
최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보다는 선물, 거래소 시장과의 동조화가 더 크게 나타난다. 해외 요인보다는 금융 구조조정, 금리, 환율, 기업실적 같은 국내 요인이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시장지수와 대표종목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선물시장의 급락에 따라 거래소, 코스닥시장의 하락을 보여 준다. 코스닥시장은 동반상승, 동반하락을 보이는 경향이 다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면이 있다. 따라서 지수의 변동과 지수 관련주의 추이를 살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민감도가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닥시장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단기매매에 길들여진 탓이다. 코스닥투자는 기회의 장인 반면 위험의 투자처임을 잊지 말자. 시장의 맥을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투자의 양대 과제는 수익과 생존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3. 장중 속보 참조할 것
시장의 이슈가 되는 뉴스 속보는 빼놓을 수 없는 지표이다. 원인도 모른 채 매매에 임하여서는 안 된다. 빠른 속보와 상황판단은 주식시장에서 한 걸음 먼저 대처할 수 있는 요긴한 정보이다. 정부의 정책발표, 나스닥, 선물, 해외시장 동향, 외환시장, 금융시장 속보는 시장을 움직이는 지표다. 기업 실적발표, 기업공시, 기업간 제휴 및 종목별 재료는 발빠르게 매매종목을 선정하는 지표가 된다는 걸 명심하자.
최근 들어 속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의 속보뿐만 아니라 각 경제신문사, 증권정보 사이트의 속보 등도 꼭 참조하자. 가능하다면 증권사 내부에 흘러다니는 투자정보를 실시간 받아 보자.
그리고 여러 곳을 비교하여 바르고 빠른 정보, 정확한 해석이 덧붙여진 소수의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곳을 이용하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반면 속보에 지나치게 의존한 성급한 매매전술은 자칫 뇌동매매를 야기할 수 있다.
이 투자지표들을 조화롭게 선택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라쥬 씽크풀 코스닥투자전략가 Miraju@netsgo.com / 이코노미스트 제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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